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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상식과 통념을 깨는 세상읽기 - 괴짜경제학

by dlrpehlsek 2022. 7. 11.

인센티브와 경제학

경제학은 기본적으로 인센티브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것은 단순히 말해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나쁜 일을 적게 하도록 설득하는 수단이다. 인센티브는 크게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도덕적 인센티브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의 예를 한번 들어보면,
주류에 부과하는 세금 - 경제적 인센티브
길거리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것 - 사회적 인센티브
가짜 양주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 - 도덕적 인센티브

모든 인센티브는 근본적으로 교환 법칙에 기반을 둔 거래이다.

중요한 점은 인센티브 설정 시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을 잡는 일이다.

인센티브의 무서운 점은 작은 변화가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제학 생각해보기


이 책은 아래 내용이 기본 전제로 성립한다.

1. 인센티브는 현대의 삶을 지탱하는 초석이다

2.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사회 통념 가운데는 잘못된 것들이 많다.

3. 전혀 예상치 못한 극적인 결과는 흔히 거리가 멀고, 미묘한 요인을 원인으로 한다.

4. 전문가들은 정보의 우위라는 강점을 자기 자신의 어젠다를 위해 사용한다.

5. 무엇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를 알면 복잡한 세상이 훨씬 단순해진다.

6. 숫자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부정행위

부정행위는 가장 기본적인 경제행위이다.
이는 적은양으로 더 많이 얻기 위한 방편이다

1. 일본 스모협회
일본에서는 해마다 6번의 정규대회를 연다.

각 대회당 15번의 경기가 진행되는데 8승 이상을 해야 프로 스모선수 1군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

그런데 7승 7패의 선수가 15번째 경기를 치룰때의 승률을 50%가 아닌 70-80%에 임박한다.

모든 프로선수들은 서로 친분이 있고 그들만의 규율이 존재한다.

자신들만의 세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암묵적으로 8승 이상을 따낸 선수가 패배를 자처한다.

 

2. 무인 베이글 판매대

회사에서 베이글 무인 점포 방식으로 판매한 기록을 바탕으로 자료 산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 회사의 규모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정직했다 - 작은 회사일수록 비밀이 퍼지기 쉽다

2) 날씨가 미치는 영향

사람들은 따뜻하고 기분 좋은 날씨에 더 정직했고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는 부정행위 횟수가 증가했다.

 

3) 단순 휴일 VS 신경 쓸 일이 많은 휴일
단순히 하루를 쉬는 경우 - 사람들은 정직했다

크리스마스이브, 밸런타인데이 - 신경 쓸 일이 많아져 부정행위가 증개했다.

 

4) 직원들의 사기
직원들은 상사를 좋아할수록, 자신의 업무를 좋아할수록 정직하다

 

5) 높은 지위의 사람들
회사의 고위 간부일수록 부정행위를 더 많이 저지른다.

 

전문가 집단과 정보의 비대칭성

정보의 힘은 너무도 강력하여 그 정보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가정이나 추측만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어떤 정보를 거래할 때, 흔히 특정 그룹이 더욱 유용하고 훌륭한 정보를 지니는 경우가 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용어를 빌리자면 ‘정보의 비대칭’이라 불린다.

우리는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는 자본주의의 진리를 인정한다.

그리고 인터넷의 출현으로 인해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은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었다.

 

생명보험 가격비교 사이트

1996년 미국에는 생명보험 가격이 미친 듯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상에서 생명보험 가격을 비교하는 사이트가 몇 개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고객들이 정기보험에 들이는 비용은 연간 10억 달러나 감소되었다.

이 사이트는 가격만을 명시하고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들은 그들의 정보를 신뢰했다.

이와 같이 정보의 유출이 기존 세력 혹은 독과점의 균형이 깨진 사례는 너무도 많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고객

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이 아는 정보를 이용해 당신에게 손해를 입힌다.
전문가들은 그들이 아는 정보를 당신이 모른다는 사실에 기대고 있는 족속이다.
그리고 정보로 무장한 전문가들은 어마어마한 무언의 지렛대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
바로 공포심이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당신을 동맹관계가 아닌 경계의 대상으로 인식한다. 그들은 판매자에게 원하는 가격보다 낮게 팔도록 설득한다. 그리고 구매자에게 명시된 가격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음을 암시한다.


사람들의 이중성

거대한 상금을 두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에서는 게임이 흘러감에 따라 전략이 바뀐다. 매 라운드가 끝나고 1명씩 퇴출시킬 때, 게임 초반에는 실력이 부족한 팀원을 탈락시킨다. 그렇게 상금을 쌓아둔 후, 게임 후반에는 뛰어난 팀원을 솎아낸다. 그래야 본인이 상금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게임 진행 중 언제나 차별받는 하나의 집단이 있다. 바로 히스패닉과 노인층이다. 이들은 개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게임 초반에 항상 탈락당하기 일쑤다. 이미 그들에게 박혀있는 선입견이 게임에서 역량을 보여줄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온라인 데이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의 문제가 발생한다. 온라인 상에서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다른 사람처럼 만들 수 있다. 마치 아바타를 꾸미듯, 상상 속의 나는 금발에 평균 이상의 외모를 지닌 사람이 된다. 그래서 평균 30%가 일반적인 외모이지만, 실제 결과치는 1%로 나왔다. 나는 피부색에 관계없이 데이트를 원한다고 말한 백인의 90% 이상이 백인에게만 메일을 보냈다.

우리가 외부에 공개하는 정보와 진실로 알려진 정보 사이에는 많은 골이 파여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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